파국 직전 ‘살라-슬롯’ 관계, 극적인 화해 비하인드
리버풀의 심장부를 뒤흔들었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아르네 슬롯 감독 간의 갈등이 긴급 면담 끝에 일단락되며 축구 팬들이 숨을 돌렸습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대한 살라 선수의 폭탄 발언과 이적 암시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던 양측의 관계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소집 명단 포함이라는 극적인 반전을 맞이한 것입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살라 선수는 주말 경기 전 슬롯 감독과의 논의를 거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불과 지난 주말, 살라 선수는 “구단이 나를 부진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세 번째 벤치인데 커리어 처음이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셨습니다. 이어 “브라이턴과의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내뱉어 안필드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에 대한 구단 수뇌부와 슬롯 감독의 대응은 강경했습니다. 지난 주중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명단에서 살라 선수를 아예 제외하는 초강수를 두었던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문책성 조치로 해석되었으며, 네이션스컵 차출을 앞둔 살라 선수의 리버풀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졌습니다.
훈련장에서의 긍정적 논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은?
파국을 막은 것은 훈련장 커크비에서 이루어진 슬롯 감독과 살라 선수의 ‘긍정적인 논의’였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금요일 오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으며, 이 직후 브라이턴전 소집 명단 포함이 결정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슬롯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나의 권한”이라며 자신의 권한을 강조하면서도, 살라 선수의 잔류를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그가 남지 않기를 바랄 이유가 없다”고 답변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습니다.
살라 선수가 폭언에 대해 사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슬롯 감독의 실리적인 결정과 더불어 코디 학포 등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이 겹치면서 그의 복귀가 성사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살라 선수가 벤치 멤버로 전락한 것에 대한 근본적인 불만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리버풀이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 이후 전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앞으로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리버풀 구단은 살라 선수와의 계약이 2027년 여름까지이며, 그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단 경영진과 살라 선수의 에이전트 라미 아바스는 살라 선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는 기간 동안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입니다. 이 협상이 양측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결국 이별을 공식화하는 수순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LS와 사우디, 살라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
만약 재계약 협상이 부정적인 결과로 끝날 경우, 살라 선수가 향할 다음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알힐랄, 알카디시아, 네옴 등 복수의 구단이 이미 살라 선수에게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액의 연봉을 제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이적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LS의 커미셔너 돈 가버는 살라 선수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만약 그가 MLS에서 뛰기로 결정한다면, 우린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손흥민 선수의 이적설과 맞물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스타들이 MLS로 향하는 또 하나의 ‘슈퍼스타 루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살라 선수가 극적으로 리버풀에 잔류할지, 아니면 새로운 리그에서의 도전을 선택하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